별·사랑의 시인 김소엽 ‘고희 기념문집’ 출판회
입력 2013-01-08 18:28
“여기까지 온 것은 저 혼자의 힘이 아닙니다. 기도로 길을 내어 주고 눈물로 길을 닦아 준 귀한 여러분들의 은덕입니다. 벼랑 끝에서 붙잡아 주시고 인도해 주신 보이지 않는 그 분의 섭리와 은혜입니다.”
7일 오후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고희 기념문집 출판 감사예배’에서 김소엽 시인이 그의 시 ‘꽃이 피기 위해서는’을 인용해 밝힌 소감이다. 별과 사랑을 노래하는 김 시인은 지난 1978년 한국문학으로 등단한 후 시집 ‘그대는 별로 뜨고’ ‘어느 날의 고백’ ‘지난날 그리움을 황혼처럼 풀어 놓고’ 등을 펴내 폭넓은 독자층의 사랑을 받았다. 이후 한국문학상 윤동주문학상 기독교문화예술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호서대 교수를 역임, 현재 대전대 석좌교수로 있다.
이날 행사는 김 시인의 고희를 맞아 동료 후배 제자들이 중심이 돼 펴낸 시 논총집 ‘사막 그리고 별의 시학’, 시선집 ‘그대는 나의 가장 소중한 별’, 고희기념문집 ‘김소엽’ 출판기념감사예배로 진행됐다. 탤런트 정영숙 권사의 ‘하나님의 편지’ 시 낭송, 이정익 신촌성결교회 목사의 설교, 황금찬 시인 유재건 장로 곽선희 목사의 축사 등으로 진행됐다.
간행위원장 신성종 목사는 “김 시인의 시는 안에 유폐된 시가 아니라 거기로부터 나와서 일반화되고 객관화돼 많은 독자층이 형성되어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고 싶다”며 “그것은 단순히 느낌으로만 쓴 감성적인 글이 아니라 고난과 눈물 속에서 만들어진 진주알 같은 영혼의 노래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그동안 펴낸 7권의 시집에서 100편을 골라 담은 시선집은 활자 한 자 한자를 주물로 만들어 한지에 찍어내는 활판인쇄로 펴냈다.
이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