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여 기독인 ‘개인·교회·국가위한 회복’ 기도… ‘2013 HIM 트랜스포메이션 콘퍼런스’
입력 2013-01-08 18:26
2013년 한국 사회와 교회에 필요한 명제 가운데 하나가 회복(Restoration)이다. 도처에서 사람들이 절망 속에서 쓰러지고 있다. 극단적 선택인 자살로 치닫는 사람도 많다. 이들에겐 회복이 필요하다. 개인뿐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도 회복은 절실하다. 이런 가운데 첫사랑과 첫 계명, 교회와 만물의 회복을 소망하며 2000여명의 크리스천이 모였다.
‘회복’이란 주제로 서울 일원동 밀알학교 그레이스홀에서 7일 개막된 ‘2013 HIM 트랜스포메이션 콘퍼런스’에서 참가자들은 개인의 영적 회복과 교회의 건강성 회복, 국가의 활력 회복과 남북한의 회복을 위해서 기도했다. 10일까지 열리는 이번 콘퍼런스에는 미국 베델교회의 빌 존슨 목사를 비롯해 선교학자인 피터 와그너 박사, 인카운터 네트워크 창립자 제임스 골 목사, 하베스트 락 교회 담임 체안 목사 등이 강사로 참석하고 있다.
8일 집회에서 빌 존슨 목사는 “교회는 하나님의 임재를 추구하며 나날이 새로워져야 한다”면서 “완벽한 신학(Perfect Theology)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야말로 우리 회복의 원천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존슨 목사는 모든 크리스천은 반드시 하나님을 ‘진짜로’ 만나야 한다면서 자신의 삶을 감싸고 있는 가짜를 과감하게 버리고 하나님을 만나기 위한 위대한 모험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인간적인 노력으로는 완전한 회복에 이를 수 없으며 오직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났을 때에 진정한 회복의 삶을 살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결코 하나님의 능력을 인간의 제한된 능력 밑에 두지 말라”면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우리가 이전에 시도하지 않았던 영적 추구를 실천하는 삶에 나서자”고 강조했다. 존슨 목사는 특히 이 땅에 존중의 문화(Culture of Honour)가 넘쳐야 한다면서 존중할 때에 모든 이해관계를 뛰어넘는 샬롬의 평강이 이 땅에 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터 와그너 박사는 ‘성령의 7가지 음성’이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한국교회 상황이 지난 20∼30년 전보다 악화된 것이 가슴 아프다”면서 “다시 한번 한국 땅에 성령의 강물이 흐르고 그 물줄기가 전 세계로 넘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올해 82세인 그는 “60여년의 목회 인생 가운데 17번의 패러다임 시프트를 경험했으며 그 변화는 오직 성령의 음성을 들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면서 “모든 믿는 사람들은 성령의 음성을 민감하게 들어야 하고 때론 그 성령에 대한 민감함 때문에 받을 비난도 감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7일 개막 예배에서 말씀을 전한 남서울은혜교회 원로 홍정길 목사는 “성령충만을 받는 것은 개인의 성공을 위해서가 아니라 온전한 섬김을 이루기 위함”이라며 크리스천들이 자신의 목적과 야망을 뒤로하고 먼저 타인을 위해 섬길 때 이 땅에 하나님이 원하시는 회복이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태형 선임기자 t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