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회발전 지표로 본 2020년 중국… 경제총량, 美 넘어 세계 5분의 1 차지 예상
입력 2013-01-08 18:05
경제력, 국내시장, 대외무역, 과학 실력, 인재 규모, 종합 국력.
2020년 중국이 전 세계에서 1위를 차지할 분야들이다. 칭화(淸華)대학 국정(國情)연구중심(주임 후안강 교수)은 최근 펴낸 ‘2020 중국, 샤오캉(小康)사회 전면 건설’이라는 책에서 이렇게 예측했다.
130여쪽의 이 책은 사실상 중국 공산당에 제시하는 보고서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이 책은 중국의 미래에 대한 전망과 전략을 동시에 담고 있다. 후 교수는 중국에서 국정 연구의 개척자로 꼽힌다.
경제총량은 2020년 이전 미국을 넘어서 전 세계 5분의 1 또는 4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2020년에는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소비시장, 500대 기업 최다 보유국이 된다는 것이다. 종합 국력에 있어서도 2020년에는 전 세계 5분의 1에 달할 것이란 예측이다.
하지만 중국은 고령화 사회라는 최대의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즉 2020년 중국의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7%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후 교수는 2010년을 기준 연도로 2020년의 중국 경제 사회발전 지표 25가지에 대해서도 예측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15년, 2020년에 각각 7%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의 도시화율은 2015년이면 50%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 고교 입학률은 95%, 초등학교에서 중학교까지 9년 의무교육 실시 비율은 98%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도시와 농촌 주민 1인당 가처분소득 연평균 증가율은 2020년 똑같이 7%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도시등록실업률은 2020년 5% 이상, 평균수명은 77세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제시했다.
후 교수는 또 2010년부터 2050년까지 기간을 3단계로 나눠 ‘신삼보(新三步) 전략’을 제시했다. 제1보에서는 경제 사회 발전 방식을 바꿔 2020년까지 ‘선부론(先富論)’을 버리고 공동 부유 단계로 접어들어 샤오캉 사회를 전면적으로 건설한다. 제2보에서는 2030년까지 전 국민의 공동 부유를 이뤄 기본적인 현대화 목표를 실현하게 된다. 제3보는 2050년까지 ‘녹색 현대화’를 달성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달성한다는 것이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