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공약’ 추진 위한 관련부처 공무원들 대거 파견… 인수위 실무진 인선 마무리
입력 2013-01-07 21:57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될 공무원 인선이 7일 대부분 마무리됐다. 부처별로 1∼3명씩 40여명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용하게 인수위를 운영하겠다는 박근혜 당선인의 구상에 따라 실무형 인사들이 주로 발탁됐다. 특히 핵심 대선 공약과 직접 연관된 부서의 전문성 있는 공무원들이 대거 파견됐다. 보건복지부에서는 원종 보건의료 정책관과 박민수 보험정책과장이 합류해 국민건강보험으로 4대 중증질환을 보장하는 공약을 구체화한다. 경제민주화 공약을 이행할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신영선 경쟁정책국장과 김성삼 기업집단과장이 이름을 올렸고 금융위에서는 금융정책 업무를 총괄하는 정은보 사무처장이 파견돼 가계부채 및 하우스푸어 대책 마련에 나선다.
고용노동부 정지원 고용서비스정책관은 비정규직과 청년 실업 등을 다룰 전망이다. 감사원에서 파견되는 신민철 금융기금감사국장과 유병호 재정경제감사국 재경1과장은 박 당선인이 조성을 약속했던 국민행복 기금 문제를 집중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통상부에서는 김홍균 전 평화외교기획단장과 김상진 북핵외교기획단 북핵정책과장, 조현우 북미국 한미안보협력과장 등 북핵 문제와 한·미 안보협력 전문가들이 파견됐다. 통일부에서는 김기웅 정세분석국장과, 개성공단사업 지원정책을 맡은 강종석 남북협력지구지원단 관리총괄과장이 합류했다. 국방부는 소장급인 연제욱 정책기획관(육군), 대령급인 이성환 해군본부 작전과장과 공평원 공군사관학교 생도대장 등 3군에서 1명씩 파견했다.
박 당선인이 정부 부처간 정책을 조율하는 ‘컨트롤타워’의 필요성을 강조함에 따라 정책조정 업무를 담당할 공무원들도 여럿 합류했다. 3명이 파견된 총리실에서는 오균 기획정책총괄관과 김용수 규제제도개선과장 등 2명이 부처 간 정책조율과 관련된 업무를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에서는 경제부처의 정책 조정기능을 담당하는 정책조정국의 홍남기 국장과 이억원 과장이 파견됐다. 또 은성수 국제금융정책국장이 합류한 것은 환율 하락 등 불안한 국제금융 시장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정부의 세제관련 공무원이 제외되고 국세청 임경구 중부청 조사4국장과 남판우 국제세원담당관이 인수위에 이름을 올린 것도 이례적이다. 법무부에서는 안태근 부산지검 동부지청장과 이선욱 공주지청장이 파견됐고 경찰청에서는 임호선 교육정책관과 김광호 울산경찰청 홍보담당관이 발탁됐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