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전북-부영·수원-KT, 10구단 신청서 접수… 1월 11일 이사회서 결론날듯
입력 2013-01-07 19:06
프로야구 제10구단이 이달중 탄생할 전망이다.
전북-부영과 수원-KT가 7일 나란히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프로야구 10구단 회원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먼저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과 김완주 전북도지사가 이날 오후 1시30분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을 직접 방문해 양해영 KBO 사무총장에게 신청서를 전달한데 이어 2시30분 이석채 KT 회장과 염태영 수원시장, 이재율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신청서를 냈다. 공정성이 최대 관건인 만큼 양측은 평가 과정을 대외에 알리지 않겠다는 ‘비밀유지 확약서’를 지난해 말 KBO에 제출한 데 이어 이날 회원가입 신청서를 내면서 선정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각서도 동봉했다.
양측은 신청서 제출 마지막 날까지도 언론을 상대로 10구단 유치의 당위성을 역설하는 데 주력했다. 전북-부영은 신청서와 함께 10구단 유치를 염원하는 ‘범 도민 100만인 서명부’도 전달했고, 수원-KT는 ‘수원’ ‘KT’와 숫자 ‘10’이 새겨진 점퍼를 맞춰 입고 등장했다.
이제 10구단 창단의 공은 KBO로 넘어갔다. 이날 신청서 접수를 마감한 KBO는 서류를 검증한 뒤 10일 외부인사 20명 안팎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소집할 예정이다.
평가위원회는 야구계는 물론 학계, 언론계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로 꾸려졌으며 인선과정에서 양측 지역이나 기업과 관련있는 인물은 철저히 배제됐다.
평가위원들은 야구단 운영의 지속성, 인프라 개선 의지, 창단 기업 재정 건전성, 관중 동원 능력, 연고 지역 유소년 야구 발전 계획, 야구발전기금 등 30여개 세부 항목에 대한 점수를 매겨 적합 기업 및 도시에 대한 보고서를 내놓을 계획이다. 평가위원회 회의 때에는 유치 후보들의 발표도 진행한다.
KBO는 다음날인 11일 이사회를 열어 평가위원회의 평가 결과를 보고하고 이후 총회에서 10구단 창단 기업과 연고 도시를 확정할 방침이다. 야구규약 8조에 따르면 구단을 신설하려면 총회에서 재적 회원 ¼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KBO 관계자는 “가급적이면 1월 20일을 전후로 모든 일을 끝낼 계획”이라며 “아무리 늦어도 이달 말에는 모든 작업이 완료될 것”이라고 전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