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산업 키우겠다”… 축구협회장 출마하는 정몽규 전 총재
입력 2013-01-07 19:06
“기술적인 것은 경기인들에게 맡기고 축구협회장은 축구 산업 자체를 키워야 한다.”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나선 정몽규(51)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축구 산업을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7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프로축구연맹을 이끌면서 제도 개선을 이뤄냈지만 제한적인 게 많았다. 행정 차원에서 한국 축구의 발전을 논의해야 할 때라고 생각해 출마를 선언하게 됐다”고 밝혔다.
1962년 서울 출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정 회장은 울산 현대(1994∼1996년)와 전북 현대 (1997∼1999년) 구단주를 거쳐 2000년 1월부터 부산 아이파크의 구단주를 맡고 있는 프로축구단 현역 최장수 구단주다. 2011년 1월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에 오른 정 회장은 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이날 총재직을 내려놨다.
정 회장은 이번 선거에 나서면서 ‘세계로 향한 비상-미래를 위한 혁신-소통을 통한 화합’을 슬로건으로 내놨다. 그는 “앞으로 축구협회의 예산이 2000억∼3000억원이 넘도록 키우겠다”며 “축구 산업을 키우는 것은 회장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제52대 회장 선거 일정을 공고하고 8일부터 7일간 후보자 등록을 받는다고 밝혔다. 협회는 28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대의원총회를 열어 새 회장을 선출한다. 이번 회장 선거에는 정 회장을 비롯해 김석한(59) 전 중등축구연맹 회장, 안종복(57) 남북체육교류협회장, 윤상현(51) 새누리당 의원, 허승표(67) 피플웍스 회장 등 역대 최다인 5명의 후보가 나올 전망이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