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 톱10 한자리에… 코리아오픈 1월 8일 서울서 개막
입력 2013-01-07 19:07
세계 정상급 배드민턴 스타들이 서울에 모인다.
8∼13일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리는 ‘2013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프리미어’는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를 제외하면 가장 권위있는 대회로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들은 의무적으로 출전해야 한다. 1991년 창설돼 올해 23회를 맞는 이번 대회에는 전세계 22개국330여명이 출전하며 총상금도 100만 달러(약 10억6000만원)에 이른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금메달 없이 은 3개, 동 4개에 만족했던 한국은 올해 32명의 선수를 내보내 개최국의 자존심을 살린다는 각오다. 특히 런던올림픽 당시 여자복식에서 불거진 ‘고의 패배’ 논란의 수모를 이번에 갚을 준비를 하고 있다.
고의 패배 논란의 주동자였던 중국은 리융보 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위양-왕샤오리 등 선수들이 아무런 추가 징계없이 올림픽 이후에도 버젓이 국제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당시 함께 실격됐던 인도네시아 멜리아나 자우하리-그레시아 폴리도 국가대표 자격정지 3개월의 징계가 끝나 현재 국제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당시 대표팀 감독 코치가 국가대표 지도자 자격을 박탈당하고 정경은-김하나 등 선수 4명은 국가대표 자격정지 1년을 받아 올해 8월까지 국제대회를 나갈 수 없다. 하지만 규정상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는 국가대표가 아니더라도 랭킹 요건만 충족시키면 얼마든지 참가할 수 있기 때문에 대한배드민턴연맹은 이들의 출전을 결정했다. 정경은-김하나가 런던올림픽에서 당했던 수모를 되갚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남자복식의 새로운 희망 이용대-고성현도 눈여겨 볼 관전 포인트다. 런던올림픽 이후 새로 결성된 이들은 지난달 3개 국제대회를 연달아 석권하며 강력한 콤비로 급성장하고 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