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령 복원 구간에 고라니 이동 확인
입력 2013-01-07 18:47
1925년 일제의 도로 개설로 끊겼다가 87년 만인 지난해 11월 생태축이 복원된 백두대간 이화령 구간에 야생동물의 이동 모습이 처음으로 포착됐다.
행정안전부는 이화령 구간에 설치된 CCTV에 지난달 31일 고라니가 이동하는 장면(사진)이 촬영됐다고 7일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5일 경북 문경과 충북 괴산을 잇는 이화령 고개에 터널을 만들고 상부에 흙을 쌓은 후 나무를 심어 생태통로를 조성했다. 이후 이 일대에 CCTV 2대를 설치해 야생동물의 이동 상황을 모니터링해 왔다.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고라니의 이동은 단절됐던 이화령 구간 생태축이 복원되기 시작했다는 걸 확인시켜 준다”며 “단절된 백두대간을 잇는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장수 육십령, 강릉 대관령, 상주 비재 등 백두대간 단절구간 12곳을 추가로 복원할 계획이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