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지도자協 신년하례 “지역·이념·세대간 ‘갈등’ 끊는 한해 만들자”
입력 2013-01-07 18:40
국내 50개 교단 지도자들의 모임인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대표회장 신신묵 목사)는 7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신년하례예배(사진)를 갖고 한국교회가 새 대통령을 맞이하는 2013년을 영성으로 새롭게 거듭나 교회발전과 경제안정, 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것을 다짐했다.
지도자협은 이날 발표한 신년 메시지를 통해 “지난 대선을 통해 불거진 지역간 이념간 세대간 갈등의 고리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어둡게 한다는 사실을 체험했다”며 “대선 후유증의 상처를 치유하고 모두가 잘사는 사회를 위해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자”고 밝혔다. 메시지는 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국민대통합의 시대적 사명을 인식하고 화해와 협력으로 평화통일의 지평을 열어 달라”고 요청했다.
김기원 상임부회장의 사회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전·현직 교단장 및 단체장 등 교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박태희 목사의 기도 후 루터대학교 총장 김해철 목사가 ‘여호와의 두려움’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성경에 보면 이스라엘 민족이 위기를 맞을 때마다 하나님을 찾았고 그때마다 응답받고 해결을 받았다”며 “우리 크리스천들이 먼저 앞장서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세상문화를 변화시키는 역동적인 교회가 되자”고 강조했다.
이날 김인식 조갑문 손선영 이규일 목사가 특별기도를 했으며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박위근 김호윤 목사 등이 축사를 했다. 신신묵 대표회장은 인사를 통해 “2013년은 정치적 갈등과 반목을 버리고 화합과 나눔을 통해 새롭게 전진·발전하는 한 해가 되자”며 “지도자협은 한국교회의 목소리를 사회에 알리고 바른 기독교 가치관을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협의회는 오는 21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축하 감사예배를 드리기로 했다.
유영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