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킨도너츠 “1조원대 아침메뉴 시장 잡아라”… ‘핫브리또’ 등 한국형 입맛으로 승부
입력 2013-01-07 17:28
세차게 부는 바람과 낮은 기온으로 어깨가 움츠러드는 추운 겨울, 바쁜 출근길에 아침을 거르기가 일쑤인 직장인들에게 따뜻한 아침식사는 그야말로 ‘꿈’ 같은 이야기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따뜻한 아침식사는 체감온도를 높이는 데 중요하다며 꼭 챙겨 먹길 권한다.
최근 한 시장조사기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중 절반은 아침식사를 거르거나, 출근길에 대충 때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출근 준비시간이 1시간도 채 안 되는 직장인들에게는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최근 외식업체를 중심으로 아침메뉴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국내 아침메뉴 시장은 약 1조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직장인들에게 인기 있는 아침메뉴를 속속 선보이고 있는 브랜드는 바로 ‘던킨도너츠’다. 던킨도너츠는 이미 오래전부터 다양한 핫브레드 제품들로 아침메뉴 시장을 선점하면서 직장인들과 대학생들이 아침에 가장 즐겨 찾는 브랜드가 됐다. 여기에 던킨도너츠는 최근 ‘든든함’과 ‘다양함’에 중점을 두고 매콤하게 즐길 수 있는 메뉴부터 부드럽고 담백하게 즐길 수 있는 메뉴까지 10여종 이상의 다양한 메뉴들로 리뉴얼 했다. 이 덕분에 관련제품들의 매출이 기존에 비해 30% 증가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 중에서도 던킨 ‘핫브리또’는 가장 인기가 좋은 메뉴. 던킨 ‘핫브리또’는 또띠아 속에 다양한 재료를 넣어 만드는 대표 멕시코 요리를 한국인의 입맛에 맞도록 개발한 것으로 볶음밥이 함께 들어있다. 또한 볶음밥과 함께 김치치즈, 소시지, 에그스크램블, 스파이스 치킨 등 여러 가지 재료가 더해져 매콤한 맛부터 담백한 맛까지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골라 먹을 수 있어 한국인의 든든한 아침식사로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던킨도너츠 관계자는 “아침메뉴 리뉴얼로 오전시간대 매출이 크게 늘면서 많은 가맹점주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메뉴를 개발해 많은 직장인들이 부담 없이 자신이 원하는 아침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치열해지는 아침메뉴 시장으로 인해 많은 커피전문점들도 잇따라 이색 메뉴들을 출시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최근 빵 안에 호두와 단팥이 들어간 ‘레드빈 큐브 데니쉬’, 블루베리 잼과 과일이 들어간 ‘블루베리 큐브 데니쉬’ 2종을 선보였다. ‘데니쉬’는 덴마크에서 ‘빈의 빵’이라는 뜻으로 덴마크에서는 전통적으로 일요일 아침식사로 먹는다. 겹겹의 패스트리 속에 커스터드, 잼 등을 채워 만들며, 패스트리의 바삭바삭함과 커스터드 등의 부드러운 풍미, 달콤함까지 한 번에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디야커피도 최근 건강음료 4종을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은 출근 시간에만 전체 매출의 약 70%가 판매되며 직장인들의 든든한 아침메뉴가 되고 있다. 특히 커피전문점 시장에서는 처음으로 20가지 곡물 원료를 이용해 만든 음료로 식물성 단백질과 여성 호르몬인 풍부한 두유, 블랙푸드의 대표인 검은콩 메뉴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리얼 시리얼 2종(라떼·플랫치노)은 20가지 곡물 베이스에 바삭한 곡물을 위에 토핑으로 해 한 끼 식사대용으로 좋은 음료로, 다이어트와 건강을 생각하는 하는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블랙 시리얼 2종(라떼·플랫치노)은 블랙푸드의 대표적인 검은콩과 바삭한 토핑이 올려져 있는 건강음료로 어린아이의 간식으로도 손색없다.
조규봉 쿠키건강 기자 ckb@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