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RCY, 방글라데시 빈곤을 보듬은 봉사활동… 학교 보수·선물상자 전달

입력 2013-01-06 19:54

한국RCY 창설 60주년을 맞아 대학생 단원 34명이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방글라데시 봉사활동을 성공리에 마쳤다.

지난달 28일부터 6일까지 연말연시를 해외에서 봉사활동으로 보낸 단원들은 수도 다카 빈민 지역인 라이르 바자르와 상시 홍수 피해 지역인 보그라시, 마구라시의 빈민 지역 등에서 문화친선대사로서의 역할을 마음껏 펼쳐보였다.

한국RCY는 1993년부터 매년 해외 봉사활동을 라오스 베트남 등에서 펼쳐왔지만 방글라데시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RCY 단원들은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RCY 단원들과의 친선 문화 교류 및 빈곤 지역에 대한 학교 보수와 우정의 선물상자 전달 및 홍수피해 예방을 위한 나무심기 등의 활동을 했다.

봉사단원 정다운(21·인천재능대3)씨는 “아주 작은 선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봉사가 거창한 것이 아님을 실감했다”고 전했다.

단원들은 낙후된 환경과 빈곤 현장을 답사하며 심각성을 체험했다. 하루 종일 릭샤(인력거)를 끌어도 한 달에 10만원 벌기가 빠듯한 빈곤층의 생활상은 이제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바뀐 한국의 역할이 커져야 하는 이유이기도 했다.

수도 다카 외곽의 최대 빈민 지역인 라이르 바자르를 방문한 임승은(21·서울여대3)씨는 “빈곤의 개념이 이곳에선 한국과 비교할 때 많은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극소수의 빈곤이 아닌 대다수의 빈곤이 사회 전체에 퍼져 있다 보니 더욱 더 국제사회의 도움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문화친선대사 역할도 수행한 단원들은 가는 곳마다 지역 RCY 단원들과 함께 홈스테이, 사물놀이 공연 및 태권도 시범, K팝 등을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특히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주민들이 따라 부르는 등 이곳에서도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음을 실감했다.

6일 방글라데시 적신월사 방문을 끝으로 모든 공식 일정을 마친 이번 봉사단 단장 강경숙(남부대) 교수는 “부족한 것 없이 자란 한국의 젊은세대들이 이제 세계로 관심을 넓혀 ‘함께하는 세계’라는 인식을 가졌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