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신인왕 차지하고 싶어”… 류현진, 한화 환송회서 각오 다져
입력 2013-01-06 19:54
“메이저리그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 신인왕을 차지하고 싶습니다.”
‘괴물 투수’ 류현진(26·LA다저스)이 5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 내 한밭체육관에서 전 소속팀 한화가 마련한 환송회에 참석, 당찬 새해 포부를 밝혔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일본을 거치지 않고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첫 번째 선수인 그는 미국 진출에 대한 부담감을 숨기지 않았지만 “제가 첫해부터 좋은 성적을 내면 미국에서도 한국 야구의 수준을 인정하게 될 것이고, 미국에 진출하는 한국 선수도 더 많아질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한화는 지난해 일본 투수 다르빗슈 유가 친정팀 니혼햄의 축하 속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것처럼 류현진에게 최고의 예우를 갖췄다. 이날 환송회에는 1500여명의 팬뿐만 아니라 정승진 사장, 노재덕 단장 등 구단 고위 관계자들과 염홍철 대전시장도 찾아와 자리를 빛냈다. 또한 케이블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되는 등 화제를 모았다.
한화의 배려 덕분에 해외 진출에 성공한 류현진은 이날 “한화는 나를 만들어준 팀이며 한화가 없었다면 내가 여기에 있지도 못했을 것”이라며 프로 데뷔 이후 7년을 보낸 한화에 여러 차례 감사를 표했다. 이어 “한화에 있는 동안 우승을 하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면서 “10년 후 한국으로 돌아오면 한화의 우승에 일조하고 싶다”며 ‘영원한 한화맨’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현재 서울에 머물며 개인 운동을 하고 있는 류현진은 오는 15일 LA로 건너가 본격적으로 팀 합류를 준비할 예정이다. 그는 “미국 타자를 상대하려고 특별히 새로운 구종을 준비하고 있지는 않다”면서 “메이저리그는 한국보다 경기 수도 많고 이동거리가 길어 체력적인 부분을 신경써서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