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전략회의 멤버라 해놓고 대선 기간 회의 한 번도 안해”… 김한길 대선 패배 책임론 반박

입력 2013-01-06 19:37

민주통합당 비주류 좌장격인 김한길 전 최고위원이 6일 자신의 홈페이지 글에서 “이번 대선에서 선대위가 나한테 명목상의 어떤 직함조차 주지 않았다”며 “(나를) 고위전략회의 멤버라고 발표한 적이 있지만 그런 회의는 대선 기간 단 한 번도 열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나는 나를 부르면 어디든 달려갔고 전국 137개 지역구에서 지원유세를 벌였다”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또 “민주당의 일선에 선 사람들 모두가 역사의 죄인이 됐다”며 “친노(親盧·친노무현)니 비노(非盧·비노무현)니 하며 책임의 경중을 따지는 것조차 민망하다”고 밝혔다.

김 전 최고위원의 언급은 최근 당내에서 대선 패배 원인과 관련해 주류인 친노계가 비노계를 겨냥해 “선거를 적극적으로 돕지 않았다”며 ‘수수방관론’을 제기한 것에 반박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전 최고위원은 3월쯤 열릴 전당대회에 출마할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당내 비주류 대선 경선 후보였던 손학규 상임고문도 지난 5일 지지자들과 광주 무등산을 등반하며 “민주당이 대선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정권교체에 실패했고, 결국 국민과 광주시민께 실망과 좌절을 줬다”고 강조했다.

손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