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화장품 판매원 외국인이 장악… 더페이스샵 등 주요 브랜드 판매원 70% 이상 차지

입력 2013-01-06 19:27

명동 일대에 늘어선 화장품 로드숍 판매원들이 외국인으로 바뀌고 있다. 몰려드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적극 응대하기 위해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명동에 5개 이상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더페이스샵, 잇츠스킨, 네이처리퍼블릭 등 주요 브랜드 판매원 가운데 외국 출신 비율은 평균 60∼70%, 많은 곳은 90%에 이른다. 명동에 6개 매장이 있는 잇츠스킨은 판매원 66명 중 매니저급 6명을 제외한 60명이 중국과 일본 국적이다. 91%가 외국인 판매원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은 명동 상권 판매원 약 100명 중 70%가 외국 국적이고, 에뛰드하우스도 중국·일본·태국 등 아시아 국가 출신이 매장 직원의 50%를 웃돌고 있다. 더페이스샵 역시 명동과 숭례문 일대 등 관광상권 판매원의 80%가 외국 국적 소지자다.

특히 지난해 한·일관계 악화와 최근 엔화 약세 영향으로 일본 관광객이 감소한 반면 중국 관광객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여서 중국 국적 판매원의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잇츠스킨의 경우 지난해 1월만 해도 중국인과 일본인 판매원 비중이 7대 3이었으나 이후 1년 만에 일본 직원 비중은 3% 수준으로 급감했다.

임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