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한파에 제설용품 불티… 염화칼슘·넉가래 등 판매 급증

입력 2013-01-06 19:26

폭설과 한파가 계속되면서 제설용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품목은 도로 제설작업에나 사용되던 염화칼슘의 판매 증가다.

오픈마켓 옥션은 최근 2주간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염화칼슘 판매가 50% 이상 급증했다고 6일 밝혔다. 집 앞, 주차장 등 5m 안팎의 눈을 녹일 수 있는 양인 25㎏짜리 제품 수요가 가장 높다. 옥션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집 앞에 쌓인 눈 치우기를 의무화하면서 그동안 경기장, 테니스장 등에서 사용하던 제품을 일반 가정에서도 구매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철재 눈삽인 넉가래 판매량도 28% 늘었다. 지난해보다 눈이 자주, 많이 오면서 빗자루로 쓸어낼 수 없을 정도로 쌓이자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한 모래 판매도 늘었다.

도로 곳곳이 빙판길로 변하면서 레인부츠도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레인부츠 브랜드 ‘헌터’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60% 늘었다. 백화점 관계자는 “겨울철에 레인부츠가 많이 팔리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