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패션업체 미소니 회장 부부 탑승 비행기 베네수엘라서 실종

입력 2013-01-06 19:11

이탈리아 고급 패션브랜드 미소니의 비토리오 미소니(58) 회장 부부를 태운 소형 항공기가 베네수엘라의 한 리조트에서 이륙 직후 실종됐다고 AP통신 등이 6일 보도했다.

미소니 일행을 태운 비행기는 4일 오전 11시39분쯤(현지시간) 베네수엘라 휴양지 로스로케스섬을 이륙한 뒤 수도 카라카스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연락이 두절됐다. 비행기에는 미소니와 부인 마우리치아 카스틸로, 친구, 조종사 등 6명이 탑승했다. 이들은 연말 휴가차 스쿠버다이빙 전문 리조트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된 미소니는 미소니 브랜드 설립자 옥타비오의 장남이다.

베네수엘라 항공 당국은 “비행기가 로스로케스섬 남쪽 18㎞ 지점 부근 레이더에서 사라졌다”며 “해군과 해안경비대 등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비행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1953년 설립된 미소니는 밀라노에 본사를 두고 있는 고급 패션브랜드다. 기하학적 무늬를 사용한 니트웨어로 한국과 일본, 홍콩 등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과 프랑스 등으로 마케팅 영역을 확장하면서 향수와 호텔 사업 등으로 업종을 늘려가고 있다. 미소니는 2010년 9월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이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