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오재식 박사 빈소 이모저모… 교계·정관계 등 1000여명 조문 업적 기려

입력 2013-01-06 18:57


지난 3일 소천한 오재식 박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4일부터 6일까지 1000여명의 조문객이 방문해 고인의 업적을 기리고 유족을 위로했다. 6일 오후에도 차분한 분위기 속에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표용은 박형규 목사 등 한국의 에큐메니컬(교회일치·연합) 원로 운동가들은 물론 대한성공회 의장주교인 김근상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 김선도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등 교계와 정계 등 각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

에큐메니컬 진영에서는 박상증 김상근 목사, 김경재 이삼열 교수. 안재웅 한국YMCA전국연맹 이사장 등 오 박사와 함께 활동했던 원로들이 빈소를 방문했다. 오 박사의 고교 동창인 민경배 백석대 석좌교수도 이날 오후 빈소를 찾아 고인과 함께했던 추억을 나누며 부인 노옥신(81) 여사를 위로했다.

노 여사는 이날 “아직도 (남편이) 제 곁에서 웃으며 격려해주고 있는 것 같다”며 “연애 기간을 포함해 60년을 함께했는데, 같이 살아서 너무나도 행복했다”고 말했다. 노 여사는 “오로지 후배 양성을 위해 살아왔던 남편의 유지를 받들어 남은 생을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나흘간 빈소를 지킨 김영주 NCCK 총무는 “고인은 한국의 에큐메니컬 운동가들에게 끊임없이 동기를 부여해 준 훌륭한 조직가였다”며 “겸손한 리더십이 그리운 시대에 한국교회가 이분의 삶을 반추해 좀 더 성숙한 자리에 들어서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월드비전과 한국기독교장로회 등 고인이 생전에 활동했던 기관들도 지난 4, 5일 위로예배를 드렸다. NCCK장으로 치러지는 오 박사의 발인예배는 7일 오전 9시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강당에서 드려진다. 장지는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공원이다.

글·사진=최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