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강,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탈바꿈… 정비 마무리하고 시민에 개방

입력 2013-01-06 18:36

금호강이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대구시는 금호강 정비를 마무리하고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고 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시민들이 자연을 만끽하며 달릴 수 있도록 낙동강 강정고령보에서 금호강변을 따라 총 72㎞의 금호강 종주 자전거길이 설치됐다. 시는 이 가운데 대구 구간 41.3㎞ 중 38㎞를 자전거 전용도로로 조성했다.

또 강 흐름을 원활하게 유지하기 위해 강바닥에 쌓인 토사 170만㎥를 준설하고, 호안을 정비해 평균수심 1.3m를 유지토록 했다. 수위조절이 불가능한 기존 콘크리트 고정보를 철거하고 수위조절이 용이한 고무재질의 가동보를 설치했다.

안심습지로부터 시작해 하류 방향으로 율하·팔현·동촌·신암·검단·산격·침산·노원·노곡하중도·비산·방천·서재·세천·호산지구에 테마공원 19곳을 조성하고 쉼터와 조류관찰대, 산책로 등을 설치했다. 둔치에는 축구장 등 각종 체육시설 106개와 1065곳의 편의시설을 조성했다.

신천 합류부 침산지구 억새밭 군락을 자연 상태 그대로 보존해 수달의 은신처와 철새들의 보금자리 공간으로 활용토록 했다. 특히 상류지역 금강동, 해안동과 동촌, 무태보에 모든 어종이 자유로이 이동할 수 있도록 고안된 아이스하버식 어도를 설치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