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인수위 인사 반응 “인선 취지도 설명 없이 국민에 무례, 탁상공론으로 시간 허비할까 걱정”
입력 2013-01-04 22:51
민주통합당은 4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 인사에 대해 “장고 끝에 (박 당선인) 싱크탱크로 인사를 했다”고 혹평했다. 또 “인수위 대변인조차 인선 배경을 설명하지 못하는 밀봉인사, 깜깜인사는 국민에 대한 무례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주요 공직 인선은 결과도 검증받아야 하지만 과정도 검증 가능해야 한다”며 “배경이나 인선 취지 설명도 없이 그저 그런 줄만 알라는 일방통보식 인수위 인사 방식이 정권 내내 계속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박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출신이 7명이나 포함됐고 인수위원 22명 중 교수 출신이 17명이나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수위가 자칫 ‘학자 인수위’가 되거나 ‘탁상공론 국정설계’로 시간을 허비할 것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고 꼬집었다.
야당은 또 5·16쿠데타를 ‘혁명’으로 미화한 뉴라이트교과서포럼 대표 출신인 서울대 박효종 교수가 정무분과 간사로 임명된 것에 대해서도 반발했다. 아울러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으로 임명된 김진선 전 강원지사에 대해선 “도지사 재임 시절 알펜시아리조트 건설사업 부실로 강원도의 민생 파탄을 불러온 장본인”이라고 주장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