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계열사 반 년새 60개 감소… 공정위, 2012년말 기준 집계
입력 2013-01-04 19:38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말 기준 대기업집단(상호출자·채무보증제한기업집단) 62곳의 소속회사 수가 1791개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에만 60개 회사가 줄었다. 지난해 4월 ‘2012년도 대기업집단(계열사 1831개)’을 지정한 후 처음으로 계열사 수가 1800개 밑으로 떨어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경기침체 장기화에 대비해 대기업집단이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경제민주화 영향으로 계열사 늘리기에 부담을 느낀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에만 삼성 SK 포스코 등 12개 기업집단이 29개사를 계열에서 제외했다. 삼성은 컴퓨터 운영관리 업체인 e삼성인터내셔널을 청산했다. SK는 인터넷 정보서비스 업체 SK네트웍스인터넷과 주류 도매업 WS통상㈜ 등 5개사를 지분매각이나 흡수합병으로 계열에서 제외했다. 포스코는 포항연료전지발전 등 9개사, CJ는 3개사, 신세계·현대·세아는 각 2개사를 정리했다.
반면 KT LG SK 등 11개 기업집단은 지난달 18개사를 계열사로 편입했다. KT는 부동산 업체인 케이디리빙, 미디어 서비스 업체 KT미디어허브 등 5개사를 회사 설립과 지분 취득으로 계열에 편입시켰다.
선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