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기 훈련 위해 제대 한달 늦춘 오종혁, 해병대 복무… 비와 대조

입력 2013-01-04 19:36

해병대 수색대대에서 복무 중인 가수 오종혁(29) 병장이 혹한기 훈련을 위해 제대를 한 달 늦춘 것으로 밝혀졌다. 연예병사 특혜 논란에 휩싸인 가수 비(본명 정지훈)와 대비돼 화제가 되고 있다.

해병대는 17일 전역 예정이었던 오 병장이 지난달 23일 전역연기신청서를 내 수용했다고 4일 밝혔다. 2월 초 실시되는 수색대대 혹한기 훈련을 마치고 제대하고 싶다는 게 연기 사유였다. 그는 2011년 4월 해병대에 자원입대했으며 군악대원으로 군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일반 사병과 똑같이 군복무를 하고 싶다며 해병 1사단 수색대대에 지원해 합격했다. 소수 정예요원으로 구성되는 해병대 수색대대는 강도 높은 훈련을 받는 부대다.

군악대원 복무 때도 남다른 성실함을 보인 오 병장은 해병대에서도 가장 힘들다는 수색훈련을 잘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1월에 전역하면 혹한기 훈련을 받지 못하게 되자 이 훈련까지 마쳐 수색대원 임무를 다하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한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