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인수위 출범] 대통령 취임준비위원장 김진선… 3선 강원도지사, 총선때 압승 공로
입력 2013-01-04 22:47
4일 제18대 대통령 취임준비위원장에 임명된 김진선(64)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은 “박근혜 당선인이 지향하는 국민대통합과 민생대통령 정부의 의미를 잘 담을 수 있도록 검소한 취임식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방과 중앙행정을 두루 거친 정통관료 출신이다. 1998년 강원도지사에 당선된 뒤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철저한 원칙주의자로 2008년 김문수 경기도지사와의 논쟁으로 유명해졌다. 정부의 수도권 규제정책에 김 지사가 반발하자, 그는 “정부의 로드맵은 ‘선(先) 지방발전, 후(後) 수도권 합리화’ 정책이다. 국가의 장래 차원에서 흔들려선 안 된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이던 그해 1월에는 전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이 대통령과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장의 만남을 주선하기도 했다.
12년의 도지사 임기를 마친 뒤에는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 특임대사로 활동했고 2011년 7월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 청와대 지방행정 특보를 맡으며 이 대통령의 ‘총애’를 받았지만 지난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강원도 석권 공로를 인정받아 당 최고위원에 임명돼 박 당선인과 인연을 맺었다. 김 위원장이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8년 당시 여당이었던 새정치국민회의의 영입 유혹을 뿌리치고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을 계속 지킨 점도 박 당선인으로부터 “소신과 원칙이 뚜렷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 동해 출신으로 동해 북평고와 동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1974년 행정고시(15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영월군수, 강릉시장, 강원도 행정부지사를 거친 ‘강원도통’이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