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이 온다” 분주한 목동 아이스링크… 김연아, 7년 만에 국내무대
입력 2013-01-04 19:10
‘피겨 여왕’ 김연아(23·고려대)가 7년 만에 국내 무대에 나서는 피겨 종합선수권대회의 개막이 다가오면서 경기장인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도 분주하다.
4일 대한빙상경기연맹 등에 따르면 연맹은 링크 한쪽에 경기를 마친 선수가 점수를 확인하고 환희의 미소를 짓거나 아쉬움의 탄성을 내쉬는 ‘키스앤크라이존’을 만들고 있다. 또 초보적인 문자와 숫자만을 표시할 수 있는 기존 전광판 대신에 LED 전광판을 설치해 관중에게 경기 장면과 선수의 표정을 전달하도록 했다. 관객과 뒤엉켜 선수의 안전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대회 기간에는 경호팀에 의뢰해 주변을 통제할 계획이다. 연맹은 아울러 경기력과 직결된 빙판 상태도 피겨 선수들에게 무리가 가지 않도록 평소보다 조금 더 무른 상태로 관리하도록 당부했다. 이 모두 모두 국내 대회에서는 흔히 찾아보기 어려운 모습이다.
이번 무대는 김연아가 주니어 시절인 2006년 이후 7년 만에 다시 출전하는 종합선수권대회다. 특히 지난해 12월 독일 NRW트로피 대회에서 201.61점의 빼어난 기록을 작성, 화려하게 부활했기 때문에 국내·외에서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사상 첫 유료관중 입장을 실시하는 이번 대회 입장권은 매표를 시작한 후 15분만에 매진됐다. 원활한 운영을 위해 관중을 유료 입장시키기로 한 빙상연맹은 이에 걸맞은 대회를 만들고자 지난해 말부터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