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전반기 분석과 후반기 전망… 예상대로 이변은 없었다
입력 2013-01-04 19:09
이변은 없었다. 삼성화재, LIG손해보험(이상 남자부), IBK기업은행, GS칼텍스(이상 여자부)가 전반기 남녀부 1, 2위에 오른 프로배구는 4일부터 11일간 달콤한 올스타전 휴식기에 들어갔다. 이들 상위 4팀의 성적은 시즌 직전 전문가들의 전망과 일치한다.
남자부는 삼성화재가 초반부터 단독선두에 오른 가운데 2∼4위팀간 접전이 어느 해보다 치열했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LIG손보. 지난달 초 손등골절상으로 토종 거포 김요한이 전력에서 제외된 LIG손보는 3일 대한항공에 승리를 거두면서 4위에서 2위로 수직상승했다. 김요한이 본격 가동될 후반기에 LIG손보의 대반격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하지만 3, 4위인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도 LIG손보에 승점 1, 2점차 밖에 나지 않아 후반기에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3위 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또 하나의 변수는 러시앤캐시의 반격. 최근 6경기에서 5승1패의 호조를 보이고 있는 러시앤캐시가 휴식기 동안 세기를 더 다듬어 출전할 것으로 보여 어느 팀도 만만히 볼 수 없다. 꼴찌 KEPCO도 왼손잡이 서재덕이 안젤코와 원투펀치를 형성해 후반기 반전을 벼르고 있다.
여자부는 프로 2년차인 신생 IBK기업은행의 선전이 눈에 띈다. 김희진-박정아-알레시아로 구성된 공격삼각편대의 위력이 여전한데다 남지연, 윤혜숙 등 이적 수비수들의 가세로 가장 탄탄한 전력을 구축, 단독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IBK기업은행과 함께 우승후보로 지목됐던 GS칼텍스는 지난 달 초 용병 베띠가 부상으로 팀을 이탈했지만 대신 투입된 신인 이소영의 겁 없은 공격가담으로 토종선수만으로도 무난히 2위를 지켰다. 베띠가 가담하는 후반기에 기업은행과의 선두다툼이 볼만해졌다.
도로공사가 짜임새 있는 전력으로 3위를 유지한 가운데 지난해 우승팀에서 꼴찌로 급전직하한 인삼공사의 추락도 눈길을 끌었다. 인삼공사는 지난해 우승주역들이 은퇴하고 용병 운마저 따르지 않았다. 4위 현대건설도 리시브 불안을 해소할 경우 탄탄한 공격자원을 바탕으로 후반기 맹추격이 예상된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