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기하성, 2013년말 완전통합

입력 2013-01-05 02:03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순복음(총회장 이영훈 목사)과 기하성(총회장 박성배 목사)의 통합이 본격 추진된다.

양 교단 임원, 전 총회장, 위원장 등 60여명은 4일 국민일보 빌딩에서 ‘총회 중진모임’을 갖고 ‘한 지붕 두 가족’ 체제로 교단을 통합키로 합의했다. 이영훈 박성배 총회장은 이날 ‘오는 15일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를 임시통합총회장에 추대하고 통합 논의를 진행해 올 연말 완전통합을 성사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조 목사는 이날 “꿈과 환상을 좇아 기하성이 성령운동을 왕성하게 전개하다 보니 세계적 교단이 됐지만 아쉽게도 교단이 분열되고 말았다”면서 “갈라진 기하성이 통합되면 한국의 대표 교단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하며, 분열된 한국교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남북통일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박정근 박광수 목사님과 나 같은 교단 원로가 통합작업에 나선 것은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서로가 서로를 모르는 세대가 도래하는데, 그렇게 되면 통합이 영원히 어려워지는 상황이 오기 때문”이라며 “임시통합총회장이라는 법적 권한을 부여해 준다면 대통합의 잔치를 베풀고 양 교단 임원이 실행위원이 되어 재단통합과 헌법개정 등 여러 안건을 처리한 뒤 일사각오의 자세로 교단을 통합시키겠다”고 밝혔다.

기하성 영산선교회 회장 강영선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모임에선 양 교단 총회장이 지난 1일 작성한 합의서가 공개됐다. 합의서엔 ‘양 교단 실행위원회에서 조 목사를 임시총회장에 추대, 통합과정은 추진위원회에서 협의, 완전 통합까지 한 지붕 두 체제로 운영, 모든 연합사업은 임시통합총회장을 중심으로 진행, 부채문제는 기하성에서 자체 해결한 후 완전 통합’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양 교단은 조만간 실행위원회를 개최해 조 목사를 임시통합총회장에 추대하고, 오는 15일 양 교단 인사가 다수 참석하는 기도회를 통해 이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이후 헌법절차에 따라 임시 총회를 열어 조 목사를 임시통합 총회장으로 추인할 계획이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