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국회의원들 정신 차려라

입력 2013-01-04 18:44

지난해 여야 의원들이 특권 내려놓기의 일환으로 만 65세 이후 매달 120만원씩 받는 연금법을 폐지하겠다고 해 놓고선 이번 예산 국회에서 연금예산 128억원을 통과시켜 국민을 분노와 허탈에 빠지게 했다. 걸핏하면 민의의 대변자요 국민의 대표라면서 자신의 이해관계가 걸린 문제에 대해서는 여야가 똘똘 뭉쳐 은근슬쩍 통과시킨다. 너무나 파렴치하고 최소한의 도덕성도 갖추지 못한 것으로 여겨진다.

국회의원을 하루만 해도 죽을 때까지 연금을 받는다는 것이 말이나 되는가. 국회의원이라고 무조건 그토록 많은 연금을 왜 국민의 혈세로 지불해야 하는가. 국민들은 빚을 지고, 치솟는 물가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그런데 의원들은 민생은 뒷전인 채 싸움질로 일관하다가 막상 자신들의 이해가 걸린 문제에는 어떻게 이토록 관대한지 혀를 내두를 따름이다.

제발 국회의원들은 정신 차려야 한다. 국민들의 생활이 얼마나 힘든지 잘 헤아리고 자신들부터 여태껏 누려온 각종 부당한 혜택을 없애거나 줄이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우정렬(부산 보수동1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