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장-시의회의장, 권투시합 벌인다
입력 2013-01-03 22:11
강원 춘천시장과 춘천시의장이 사각의 링 위에서 맞붙는다.
3일 춘천시와 춘천시의회에 따르면 이광준(58) 춘천시장과 김영일(54) 춘천시의장은 오는 3월 9일 생활체육복싱협회와 시체육회가 추진하는 2013년 춘천 아마추어 선수권대회 및 생활체육 복싱대회에서 권투 대결을 벌이기로 했다.
이 대회의 3번째 경기로 열리는 ‘세기의 맞대결’은 복싱대회를 추진하던 이 시장이 지난해 8월 김 의장에게 시합을 제안하면서 자연스럽게 성사됐다.
새누리당 소속 이 시장과 민주통합당 소속 김 의장은 ‘지자체와 지방의회의 다툼은 링 위에서만 하자’는 취지를 갖고 있다. 그동안 시와 시의회는 각종 현안사업의 해결방안을 놓고 잦은 마찰을 빚어 왔다.
두 사람은 지난해 8월 권투 대결을 약속한 뒤 주변 지인들로부터 틈틈이 스텝과 펀치 등 권투 기본교육을 받으며 나름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
또 두 사람은 대결에 앞서 3월 1일 춘천시민건강달리기대회에 참가해 달리기 실력을 먼저 겨룰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춘천의 한 마라톤대회 10㎞코스에서는 이 시장이 53분, 김 의장이 59분을 기록해 이 시장이 먼저 1승을 거둔 상황이다.
춘천=서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