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 산막이옛길 ‘대박’… 2012년 130만명 찾아
입력 2013-01-03 22:11
충북 괴산군이 칠성면 괴산호를 따라 조성한 산막이옛길이 지난해 대박을 터뜨렸다.
2일 군이 발표한 산막이옛길 관광객 추이를 보면 지난해 130만2000명이 찾아 2011년 88만1000명에 비해 42만여명(47.8%)이 증가했다.
주민들이 운영하는 주차장과 선박 이용료도 각각 1억7400만원과 8억4600에 달해 전년 9900만원, 7억800만원보다 급증해 주민 소득 증대에 한몫했다.
산막이옛길 주변에 조성한 음식점, 상가, 농특산물 판매장 등의 수입을 포함하면 이 지역 주민 소득은 30억원을 넘어섰고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150여억원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단풍이 절정을 이룬 지난해 가을에는 탐방객들이 타고 온 전세버스와 승용차가 넘쳐 진입도로는 물론 주변 도로까지 포화 상태를 보여 “군민들은 주말 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호소까지 나왔다.
산막이옛길은 괴산호변인 칠성면 외사리 사오랑마을∼산막이마을을 잇는 옛길 4㎞를 정비한 산책로다. 함께 개설한 등잔봉∼천장봉∼산막이마을 간 2∼3시간 코스도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다.
군은 지난해 11월부터 산막이옛길∼갈은구곡∼화양구곡∼선유구곡∼쌍곡구곡을 연결하는 연장 85㎞의 트레킹코스인 ‘충청도 양반길’(9개 코스) 조성도 올해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괴산=글·사진 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