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공동체 ‘만원감동 행복센터’ 3월 문 연다
입력 2013-01-03 22:11
강원 원주시 밥상공동체가 소외계층 주민들의 지원을 위한 ‘만원감동 행복센터’를 최근 건립했다고 3일 밝혔다. 밥상공동체는 내부공사를 마무리 한 뒤 오는 3월 13일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밥상공동체는 행복센터 공사비 13억원을 마련키 위해 지난해 6∼12월 ‘만원감동 캠페인’을 전개해 시민 1만여명으로부터 8억원을 기부 받았다. 밥상공동체는 행복센터 1층 로비에 캠페인에 참여한 모든 시민들의 이름을 새겨 넣어 사랑의 나눔 정신을 기리기로 했다.
이번에 건립된 행복센터는 연면적 1343㎡, 지상 4층 규모로 연탄은행과 좋은할인마켓, 노인종합지원센터, 주민체육시설 등이 들어선다. 또 무료급식소, 청춘카페, 밥상공동체역사관, 봉사자실, 배움방, 이·미용실, 건강진료실 등 시설도 갖춰진다.
원주 밥상공동체는 1998년 외환위기 시절 실직자와 노숙인 등을 보호·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 무료급식소, 노숙인 쉼터, 노인일터센터, 지역아동센터 등을 운영해 지역의 소외된 이웃들의 자활과 생계를 도왔다. 전국 처음으로 2002년 원주에 연탄은행의 문을 연 이후 현재까지 서울·부산·인천·대구·대전 등 전국 31개 지역에 33호점의 연탄은행을 설립, 활발한 연탄나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해 9월 행정안전부로부터 에너지빈곤층 연탄나눔사업 민간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2011년에는 중앙아시아 최대 빈민국인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 연탄은행을 세워 연탄 10만장을 지원했다. 지난해에는 현지에 보육원을 설립하는 등 활발한 해외복지사업을 추진, 지난달 31일 외교통상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밥상공동체 대표 허기복(58) 목사는 “오는 3월 문을 여는 만원감동 행복센터가 지역 소외계층의 자활과 지역사회 나눔운동의 전진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행복센터의 준공을 위해 아낌없이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원주=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