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물오른 까메호 30득점 불꽃타

입력 2013-01-03 22:02

LIG손해보험이 대한항공을 누르고 2위로 올라섰다.

LIG손보는 3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계속된 NH 농협 2012-2013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홈팀 대한항공을 3대 1(25-21 21-25 25-19 25-16)로 물리쳤다. 이로써 3연승을 거둔 LIG손보는 9승6패 승점 28을 마크, 현대캐피탈(9승6패·승점27)과 대한항공(8승7패·승점26)을 제치고 4위에서 단숨에 2위로 올라섰다. 특히 LIG손보의 수직 상승은 토종 거포 김요한의 부상으로 인한 결장속에 이룬 것이어서 의미가 깊다.

반면 대한항공은 2위로 전반기를 마칠 수 있는 상황에서 홈에서 무기력하게 패퇴, 상실감이 더욱 컸다.

LIG손보는 외국인 선수 까메호(사진)가 한 경기 최다인 8개의 블로킹을 포함, 30점으로 펄펄 날았고 하현용과 이경수가 14점과 13점으로 공격력을 뒷받침했다. LIG손보는 상대 서브에 고전했지만 고비마다 19개의 블로킹이 터져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한 세트씩을 가져가 팽팽히 맞선 3세트에서 LIG손보는 이경수의 잇단 강타와 상대의 연속된 범실에 힘입어 14-9로 앞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경기가 계속될수록 위력이 되살아난 까메호의 활약으로 3세트를 가져온 LIG손보는 4세트 초반 6-5에서 주상용의 후위공격에 이은 까메호, 김철홍의 블로킹이 터지며 6득점,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대한항공은 센터 하경민이 13점으로 분전했으나 주포 마틴(11점)이 30.30%의 공격성공률로 극도로 부진했고 레프트 김학민(13점·34.48%)도 제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여자부의 흥국생명은 GS칼텍스를 3대 0(25-21 25-23 25-20)으로 누르고 상대의 4연승을 저지했다. 흥국생명 세터 김사니는 이날 역대 최초로 세트 9천개 기록을 달성하며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전반기를 마감한 프로배구는 14일까지 올스타 브레이크에 들어간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