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월세 때문에 집주인 흉기에 중상 소녀 가족 돕자” 기독교여자절제회 김영주 회장 등 적극 나섰다
입력 2013-01-03 19:53
김영주(64·대성그룹 부회장) 대한기독교여자절제회 회장이 밀린 월세 때문에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집주인이 휘두른 흉기에 중상을 입은 10대 여자 청소년의 가족 돕기에 나섰다.
김 회장은 3일 크게 다친 최모(18·전북 전주시 인후동)양 가족을 돕기 위해 먼저 100만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또 절제회 김정윤 이사가 100만원, 절제회에서 후원금 100만원을 함께 보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의 언니인 김 회장은 전화통화에서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 일어났다. 액수가 크든 작든 ‘약한 가정’을 돕기 위해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여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 말고 놀라지 말라’는 성경 말씀을 들려주고 싶다”며 “최양 가족이 악을 선으로 갚고, 꿋꿋이 일어서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대입검정시험을 준비 중인 최양은 사건 당일 오후 3시45분 자신이 사는 원룸에서 여동생(14·중1)과 함께 있다가 집주인 오모(59)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왼손 가운데 손가락 1㎝ 정도가 잘려나가는 등 몸 20여 군데에 상처를 입었다. 당시 오씨는 자신이 전세로 살던 원룸을 3년 전 최양의 아버지에게 월 25만원씩 받기로 하고 내준 뒤 밀린 집세를 받기 위해 찾았다가 격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