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네시 왈츠’ 대히트 美 최고의 컨트리송 가수, 패티 페이지 85세로 타계

입력 2013-01-03 19:53

미국 최고의 컨트리송 여가수인 패티 페이지가 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엔시니타스에서 별세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향년 85세. 홍보담당자 샤치 헤이지먼은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으나 사인은 밝히지 않았다.

1927년 오클라호마에서 11남매 중 열 번째로 태어난 페이지는 어릴 적 꿈이 화가였다. 그러나 고교시절인 1946년 지역 라디오방송국 음악프로그램에서 그의 노래를 들은 잭 라엘에게 발탁돼 가수로 데뷔했고 본명 클라라 앤 파울러 대신 패티 페이지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감성적이면서도 우아한 왈츠풍 발라드로 인기를 끈 페이지는 1951년 ‘테네시 왈츠’로 당대 최고의 여가수로 등극했다. 테네시 왈츠는 미 테네시 주의 주가(州歌)로 공식 채택됐으며 지금까지 1000만장 이상이 팔렸다. 여성 가수 중 사상 최고 판매기록이다.

그의 노래 15곡은 50만장 이상 팔리는 ‘골드 레코드’를 기록했다. 어릴 때는 수줍음이 많았으나 가수가 된 뒤에는 열정적인 창법으로 ‘노래하는 광란(The Singing Rage)’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영화, 뮤지컬 배우로도 활발히 활동했으며 NBC, ABC, CBS 등 미 3대 방송사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