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룡 전 의원 “이상득씨가 허위 진술 부탁”
입력 2013-01-03 19:48
저축은행으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상득(78) 전 새누리당 의원의 재판에서 김덕룡 전 의원이 이 전 의원으로부터 허위 진술을 요청받았다고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이원범) 심리로 3일 열린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김 전 의원은 “이 전 의원이 지난해 7월 검찰 조사를 받을 당시 (내게) 전화를 걸어 ‘2007년 대선 후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과 함께 세 사람이 만난 게 두 차례가 아니라 세 차례이고, 돈 거래는 없었다고 진술해 달라’고 부탁했지만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돌이켜 보니 2009년쯤 서울 메리어트호텔 일식당에서, 2011년 초 힐튼호텔 일식당에서 세 사람이 두 번 만났고, 김 회장은 정부의 저축은행 퇴출에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증언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