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쌍용차 국정조사’ 시동거나… 새누리 1월 4일 현장실태 조사

입력 2013-01-03 19:32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와 국회의원들이 4일 대규모 정리해고 이후 노사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경기도 평택 쌍용자동차 사업장을 방문한다.

쌍용차 노사 문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당 차원의 방문이다. 이를 계기로 1월 임시국회에서 쌍용차 정리해고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가 실시될지 주목된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서용교 의원은 3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난 12월 환노위 차원에서 대선 이후에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국정조사는 본회의 표결 사안이라서 당론을 정하기 전에 현장조사를 먼저 하는 것”이라고 방문 취지를 설명했다. 이 원내대표를 비롯해 환노위 소속 서용교·최봉홍 의원, 평택이 지역구인 원유철·이재영 의원 등 6명이 함께 방문한다.

하지만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철탑 농성 중인 옛 노조 조합원들은 만나지 않을 계획이다. 현재 쌍용차 노조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독립노조다. 2009년 정리해고 당시엔 민주노총 소속이었다.

이 원내대표 측 관계자는 “사측과 현 노조원만 면담할 계획”이라며 “신·구 노조가 갈라진 이후 현 노조원들이 사측의 입장에 서서 구 노조 소속 노동자들의 복직을 반대하고 있어 노노(勞勞) 갈등의 이유를 먼저 확인하려 한다”고 말했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