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BBC 한국어 대북방송 실현될까… 자사 월드 서비스에 추가 검토
입력 2013-01-03 19:25
영국 BBC가 북한을 겨냥한 한국어 방송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BBC는 북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서비스를 자사의 월드서비스에 추가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대북방송은 미국 정부가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기 위해 영국 정부에 처음 제안했으며, 그동안 영국 의회의 ‘초당적 대북정책협의회’를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돼 왔다. 피터 호록스 BBC 월드서비스 총국장도 조만간 협의회 소속 의원들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한 당국은 주민들이 외국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지만, 일부 주민들은 라디오 등을 통해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미국의 소리(VOA) 등을 청취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영국 정치권과 방송 전문가들은 한국어 대북방송이 실현되면, 국제 뉴스를 폭넓게 다루는 BBC 월드서비스를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 외부 소식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다고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편 아랍권의 대표적인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미국의 케이블 채널 커런트TV를 인수했다. 커런트TV의 공동창업자인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 조엘 하얏트는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사실과 진실이 우리 세계에 대한 보다 나은 이해로 연결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강조하며 “알자지라 역시 커런트TV와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알자지라가 커런트TV를 통해 기존의 영어방송을 전달하는 대신 새로운 채널을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