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강추위에 배춧값 3배 폭등… 시금치·상추도 40% 안팎 올라
입력 2013-01-03 19:18
폭설과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채소 값이 폭등하고 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서 3일 거래된 배추 10㎏ 특등급 가격은 1만3279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 3235원보다 310.5%나 급등했다. 양배추도 8㎏ 특등급이 1만8513원으로 지난해 5754원보다 221.7% 올랐고 무도 19㎏ 한 상자 상품 가격이 1만1361원으로 지난해 4889원보다 132.3% 뛰었다.
여름철 태풍으로 가격이 불안했던 엽채류 가격도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시금치 4㎏ 상품도 지난해보다 46% 오른 1만9329원에 거래되는 것을 비롯해 상추(4㎏ 적엽 상품), 애호박(20개 들이 상품)이 각각 38%, 29% 가격이 올랐다.
이종철 롯데마트 채소담당 상품기획자는 “날씨에 민감한 품목이 폭설과 매서운 한파로 인해 작년 이맘때보다 출하량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9일까지 시금치, 무 등 최대 30% 저렴하게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한편 소비자시민모임이 5개 가공식품(콩나물, 콜라, 오렌지주스, 밀가루, 설탕)의 제조사별 가격을 조사한 결과 20% 가까이 가격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차이가 큰 품목은 국산콩 100% 콩나물로 가장 비싼 풀무원 제품이 타사 제품보다 100g당 평균 117.7원(19.4%) 비쌌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