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복 회장도 출마 선언… 축구협회장 5명 각축

입력 2013-01-03 19:16

새해를 맞아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뛰어들 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안종복(56) 남북체육교류협회장은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52대 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프로축구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의 사장을 지낸 안 회장은 “한국 축구가 관중 감소와 중계 외면 등으로 위기에 처해 있다”며 “스포츠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한국 축구를 살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이어 “협회장에 당선되면 축구협회의 도덕성을 회복하고 전문성을 강화해 잃어버린 팬들의 사랑을 되찾겠다”고 덧붙였다.

안 회장은 다른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현재로선 그럴 생각이 없다”며 “누가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한 비전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지 따져 보고 싶다. 다른 후보들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한다”고 받아쳤다. 안 회장은 북한 축구팀의 K리그 참가, 남북 단일 대표팀 구성, 공정한 인사, 깨끗한 행정, 축구학교 설립, 축구 선수들의 일자리 창출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날 정몽규(51) 프로축구연맹 총재는 ‘한국프로축구 리그 명칭 및 엠블럼 발표’ 행사에서 기념사를 마친 뒤 대한축구협회장에 출마할 의사가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 총재가 협회장 선거 출마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허승표(67) 피플웍스 회장은 8일이나 9일쯤 협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또 윤상현(51) 새누리당 의원은 4일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 의사를 밝힌다. 이에 따라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는 김석한(59) 전 중등연맹 회장을 포함해 총 5명으로 집계됐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