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카페] 신년부터 눈길 끈 ‘이부진·이서현 스타일’
입력 2013-01-03 21:36
재계의 대표적인 패션 리더로 꼽히는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의 패션이 또 한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부사장은 2일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에서 열린 삼성그룹 신년하례식에 강렬한 빨간색 코트를 입고 참석해 남다른 패션 감각을 뽐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사장이 입은 코트는 이탈리아 디자이너 잠바티스타 발리의 작품으로, 제일모직이 운영하는 패션 편집매장 ‘10 꼬르소 꼬모’에서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수백만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사장은 허리가 잘록한 레드컬러 코트로 포인트를 주고 가죽 소재의 검은색 가방과 롱부츠를 매치해 세련된 패션을 완성했다. 반면 언니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롱 재킷과 스커트, 하이힐을 모두 블랙으로 통일해 여성스러운 단아한 차림을 연출했다. 그러나 이 사장의 재킷은 디자이너나 패션 관계자들도 어느 브랜드 제품인지 확인하지 못해 고가의 명품일 것이라는 정도만 추측되고 있다.
이 사장이 행사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손을 잡고 들어오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면 이 부사장은 패션으로 눈길을 끈 셈이다.
이 부사장은 그동안 공식석상에 설 때마다 자사 브랜드의 제품을 입어 왔다. 패션회사 오너가 자사의 옷을 입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매번 이슈가 돼왔다. 이 부사장이 지난해 6월 호암상 시상식 때 입었던 제일모직의 신규 브랜드 ‘에피타프’의 40만원대 흰색 재킷은 이후 매진을 기록했을 만큼 인기를 모았다.
업계 관계자는 “이 부사장은 본인이 가지고 있는 의상들로 스스로 코디하는데, 매번 시간과 장소, 행사의 성격에 잘 맞는 스타일링을 선보이는 감각이 돋보인다”고 평했다.
이 부사장 외에도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이 제일모직의 여성복 브랜드 ‘르베이지’를 즐겨 입고, 이건희 회장도 제일모직의 남성복 편집매장 ‘란스미어’에서 수입하는 의상을 애용해 딸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권혜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