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게장·냉면 세균 득실… 소비자원, 게장 14개 제품 중 8개서 대장균 검출

입력 2013-01-03 19:10

TV홈쇼핑과 소셜커머스에서 파는 일부 게장과 냉면에서 대장균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3일 소비자원이 TV홈쇼핑 및 소셜커머스에서 판매되는 게장, 냉면을 대상으로 위생지표균·식중독균 시험검사한 결과 게장 14개 중 8개 제품, 냉면 8개 중 1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세균과 대장균군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현대홈쇼핑에서 판매 중인 이조식품의 ‘진미령 야무진 명품국내산 간장게장’은 기준치를 웃도는 세균과 대장균군이 나왔다. NS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전인식품의 ‘통영양념꽃게’에선 기준치의 62배나 되는 세균이 검출됐다. .

세균이나 대장균군 기준을 초과한 상품을 섭취할 경우 식중독, 소화기 장애 등의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실제로 최근 3년간(2010년∼2012년 9월) 소비자원에 접수된 게장과 냉면 관련 안전사고를 분석한 결과 게장은 77건 중 ‘식중독’이 42.9%(33건)나 됐으며, 냉면은 ‘식중독’을 포함한 소화기 장애 빈도가 68.9%(31건)로 가장 높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TV홈쇼핑·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판매식품의 대부분은 택배 배송 중 온도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식중독 발생 개연성이 높아 관련기관의 주기적인 점검과 함께 근본적인 개선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