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루터교 지원용 박사 소천
입력 2013-01-03 19:03
한국루터교의 초석을 세운 지원용(사진) 박사가 지난달 31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자택에서 향년 88세로 소천했다.
1924년 평북 박천에서 태어난 지원용 박사는 조선신학교(현 한신대)를 졸업하고 48년 미국 유학을 떠나 컨콜디아신학대에 박사학위를 받은 뒤 58년 한국인 최초의 루터교 선교사로 한국에 파송됐다. 지 박사는 바트링, 보스, 도로우 목사 등 미국인 선교사 3명과 함께 한국에 들어와 루터교 선교를 시작했다.
지 박사는 라디오선교방송 루터란아워 한국지부 책임자, 국내 최초 루터교회인 임마누엘교회(현 도봉루터교회) 초대 담임목사를 지냈으며 66년 루터신학원(현 루터대)을 세워 초대 원장을 맡았다. 이후 루터교 세계연맹 아시아국장, 독일 미시온스베르크 신학연구원, 미국 컨콜디아신학대 세계선교원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신학 관련 저술 활동도 활발히 해서 64년 대한기독교서회 출판문화저작상, 72년 국민훈장 석류상, 90년 대한기독교출판문화협회 최우수번역상을 받았다.
지 박사의 동생은 기독교한국루터회 초대 총회장을 지낸 고(故) 지원상 목사다. 지 박사의 유족으로는 김애경 사모와 아들 현철, 딸 현숙·현선·현미씨가 있다.
천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