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카쿠열도 분쟁 “우리도 당사자”… 대만, 중·일 영유권 다툼지역 땅값 공고
입력 2013-01-03 18:40
중국과 일본의 영유권 분쟁지역인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해 대만이 센카쿠 열도의 땅값을 공고했다고 아사히신문이 3일 보도했다.
대만 내정부(內政部)가 공고한 가격에 따르면 센카쿠 열도의 ㎡당 가격은 210대만달러(약7600원)다. 내정부는 센카쿠 열도가 대만의 국유지로 이란현 토우청진에 속한다면서 지가가 1년 전에 비해 약 10%가량 올랐다고 밝혔다.
신문은 센카쿠 열도가 대만의 국유지로 분류돼 부동산 거래는 없었지만 지가는 다른 현 등의 부동산 거래를 참고로 해 정해졌다고 보도했다.
대만 부동산 업계는 지난해 센카쿠 열도의 부동산 가치가 주변 해역의 어업 자원 등을 고려해 볼 때 약 8600만 대만달러로 추정했다.
총면적이 4.53㎢인 센카쿠 열도는 지난해 일본이 20억5000만엔(약 250억원)을 들여 국유화에 나섰다. 그러자 중국은 거세게 반발하며 순찰을 강화했다.
신문은 대만이 센카쿠 열도에 대한 지가를 공고한 것은 이 지역에 대한 영유권이 대만에 있음을 나타내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영유권 분쟁에서 중국과 일본에 밀리며 존재감이 없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