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정 절벽보다 영적 절벽이 훨씬 심각”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 ‘영적 회개’ 촉구
입력 2013-01-03 18:34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아들 프랭클린 그레이엄(61·사진) 목사는 “재정 절벽(fiscal cliff)보다 영적 절벽이 훨씬 심각한 문제”라며 미국의 영적 각성과 회개를 촉구했다.
3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그레이엄 목사는 최근 공개서한을 통해 “언론들은 온통 재정 절벽 문제에 집중하고 있지만, 영적·도덕적 절벽이 나라에 끼치는 해악에 비하면 별 것 아닌 문제”라며 “죄에 찌든(sin-sickened) 미국은 재정 절벽보다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재정 절벽은 정부의 재정지출이 갑작스럽게 중단되거나 줄어들어 경기가 급격히 위축되는 상황을 뜻한다. 최근 미국 여야 정치권은 재정 절벽 방지를 위한 협상에 매달리다 극적 타결에 성공했다.
그레이엄 목사는 동성결혼 증가와 마리화나 합법화, 음란물로 넘쳐나는 TV 등이 더 심각한 문제라며 “미국은 영적으로 어두운 시대를 살고 있다”고 개탄했다. 지난해 11월 주별 주민투표 결과 콜로라도주와 워싱턴주에서 마리화나 소지, 메인·메릴랜드·워싱턴주에선 동성결혼이 합법화됐다. 그레이엄 목사는 “회개와 부흥이 일어난다면 희망이 전혀 없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유다왕국이 므낫세 치하에서 죄악으로 가득했으나 므낫세의 손자 요시야가 율법을 발견한 뒤 나라를 회개의 길로 이끈 것에 주목했다.
빌리그레이엄전도협회장인 그레이엄 목사는 아버지 뒤를 잇는 미국의 대표적인 기독교 지도자 중 한 명이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