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니체Ⅰ·Ⅱ 外

입력 2013-01-03 18:33

인문·교양

△니체Ⅰ·Ⅱ(마르틴 하이데거)=니체는 한때 시인 철학자로 평가되면서 엄밀한 사유를 결여한 것으로 치부됐다. 이런 니체를 플라톤 못지않은 위대한 형이상학자의 반열에 올려놓은 하이데거의 역작(길·Ⅰ권 3만8000원, Ⅱ권 3만3000원).

△고려의 부곡인, 경계인으로 살다(박종기)=한국역사연구회가 역사의 대중화를 시도하며 낸 첫 책. 고려시대 특수 행정구역인 부곡인의 존재 형태를 추적하면서 그들이 경계를 뛰어넘어 자기의 영역을 확장시킴으로써 역사 발전에 기여한 모습을 살핀다(푸른역사·1만1000원).

△미국에 당당했던 대한민국의 대통령들(이춘근)=이승만 박정희 두 전직 대통령의 업적을 외교 안보 측면에서 다룬 책. 진보 학계에서 흔히 ‘미국의 주구’로 평가 받는 두 인물에 대해 새로운 해석을 시도했다(글마당·1만4000원).

예술·실용

△일러스트 이방인(글 알베르 카뮈·그림 호세 무뇨스)=카뮈의 대표작 ‘이방인’ 출간 7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낸 특별판. 앙굴렘 국제만화축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무뇨스가 소설 속 부조리 현실을 재현하기 위해 흑과 백이라는 두 색깔만 사용했다(책세상·1만8000원).

△요한 하위징아(빌렘 오터스페어)=‘유희의 인간’을 뜻하는 ‘호모 루덴스’의 개념을 창안한 네덜란드 문화사가 요한 하위징아의 베일에 싸인 생애와 주요 저작을 다룬 평전. 하위징아의 유년 시절을 비롯해 그의 삶과 사상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연암서가·1만8000원).

△후(WHO)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인물들(게르하르트 핑크)=그리스 로마 신화는 미술 오페라 희곡 서사시 소설 영화 건축 등 전 세계 예술과 사상의 원류였다. 신화에 등장하는 800여명의 인물을 재구성해 문화적 레퍼런스를 만들었다(예경·2만5000원).

△내가 보고 싶었던 세계(석지영)=아시아 여성 최초의 미국 하버드법대 종신교수가 된 저자의 예술 인생 법에 관한 에세이. “책 읽기는 내 인생을 확 바꾸었다”는 저자의 인문학 기본기와 자기 단련 과정을 엿볼 수 있다(북하우스·1만4000원).

아동·청소년

△맘대로 마을(글 이환제·그림 신지수)=왜 엄마 맘만 있고 내 맘은 없어! 뭐든 다 엄마 맘대로잖아.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갖는 이런 불만을 소재로 한 동화. 작가는 200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동화 ‘흥, 썩은 감자잖아!’ 등이 당선되며 등단했다. 초등 저학년용(파랑새·9500원).

△내 동생 클로이(글·그림 마이카 플레이어)=자기랑 조금도 닮은 구석이 없는 동생 때문에 속상해 하는 아이의 심리가 재미있게 표현됐다. 원색의 그림이 기분을 좋게 한다. 언니 동생이 함께 읽으면 좋은 유아용 그림책(상상박스·9500원).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왔을까?(글 짐 파이프·그림 잭 맥러플린)=선사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인류사의 풍경을 실제 유물이나 그림을 재구성해 보여준다. 시도가 신선하다. 북송 때 그림인 ‘청명상하도’를 통해 당시 서민의 생활상을 그려 보이는 식. 초등 고학년 이상(시공주니어·1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