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60돌 기하성 “2013년은 통합이다”] (하) 통합 넘어 재도약으로
입력 2013-01-03 21:49
세계 최대 교회·조용기 목사…
최고의 글로벌 브랜드 파워
대통합 땐 재부흥 새전기 마련
규모는 작지만 교회연합 사업에서 두각을 드러낸 교단은 한국기독교장로회와 기독교대한성결교회다. 기장은 1953년, 기성은 61년 이후 안정적 성장을 추구하며 각각 에큐메니컬과 복음주의 진영의 ‘브레인’으로 자리 잡았다. 교단 분열을 겪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안정적 교단 운영이 뒷받침됨으로써 건강한 교단 리더십 구축, 체계적인 총회본부 운영, 탄탄한 지방회 조직 구축, 내실 있는 신학교 운영을 이뤄냈다.
반면 일부 군소교단들처럼 분열에 분열을 거듭하면 총회는 혼란에 빠진다. 총회 행정·선교·교육사업이 마비되고 지방회 조직 와해, 교역자 수급을 위한 비인가 신학교 설립, 재산·행정권 반환을 위한 끊임없는 민·형사 소송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그 피해는 결국 교회가 고스란히 안게 돼 전도·선교 사역의 발목까지 잡는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가 기장과 기성에 비해 총회 행정 시스템, 지방회 조직과 헌법체계, 신학교 운영, 교회학교 교육시스템, 목회자 은급제도 등에서 뒤처진 이유도 80년대 이후 분열을 거듭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세계오순절대회(1973년, 1988년)와 세계기도대성회(1994년)를 개최하며 저력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은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를 중심으로 교단 역량을 하나로 모았기 때문이다.
현재 기하성 여의도순복음(총회장 이영훈 목사)은 선교사역과 재정에 강점을 갖고 있으며, 기하성(총회장 박성배 목사)은 재단법인·신학교 운영, 행정시스템에 강점을 갖고 있다. 이들 두 교단이 부채와 교권문제를 초월해 통합한다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교단 설립 60주년을 맞은 기하성은 성령운동의 선두주자로서 오순절 순복음 신앙, 희망의 신학, 조용기 목사, 세계 최대 교회라는 ‘브랜드 파워’를 지니고 있다. 이것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통용되는, 기하성만이 지닌 강점이다. 그만큼 도약의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명예회장 손인웅(서울 덕수교회) 원로목사는 “조 목사님은 지난 54년간 한국교회와 사회에 ‘희망’이라는 단어를 각인시켰다”면서 “기하성이 세계 가운데 한국과 한국교회를 알리신 글로벌 목회자인 조 목사님과 함께 교단 통합을 이루고 새 도약의 전기를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 목사는 “새해는 희망 가득하고 좋은 소식이 여의도로부터 울려 퍼지고 그게 하나의 운동이 돼 한국교회 전체를 하나로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