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자녀, 엄마 없이 48시간 두메산골 체험… MBC ‘일밤-아빠! 어디가?’
입력 2013-01-03 18:21
일밤-아빠! 어디가?(MBC·6일 오후 5시)
요즘 대도시 아이들은 대형 쇼핑몰에서 논다. 축구장 크기의 쇼핑몰은 대개 놀이방 음식점 서점 영화관 등을 갖춘 복합기능 시설이다. 밖이 추운지 더운지 알 수 없다. 이런 아이들을 48시간 동안 두메산골에서 생활하게 한다면? ‘일요일 일요일 밤에(일밤)’가 ‘쇼핑몰 키드’가 된 아이들을 추위 속에 내몰았다. 누구와 함께? 쉬는 날이면 TV리모콘을 쥐고 있는 아빠와 함께.
‘일밤’이 다섯 아빠와 그 자녀가 함께하는 주말 예능 코너 ‘아빠! 어디가?’를 신설, 첫 방영한다. 다섯 남자는 탤런트 성동일(46) 이종혁(39), 방송인 김성주(41), 축구스타 송종국(34), 가수 윤민수(33). 그 자녀들은 6∼9세 아이들. 낯선 시골 마을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크고 작은 난관에 부딪히는 아빠와 아이가 서로를 의지하며 마음을 나누는 모습이 전파를 탄다.
2일 제작발표회에서 김유곤 PD는 “아버지와 자녀가 48시간 엄마 없이 떠나는 오지여행을 담은 가족버라이어티”라며 “자연 속에서 어떤 감정을 나누는지를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혁은 “이 코너에 출연한다니까 누구보다 아내가 좋아했다”고 말했고, 김성주는 “요즘 아이들은 초등학교 5학년만 되면 아빠를 찾지 않는다는데 아들과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다섯 아이 가운데 홍일점인 딸과 함께 참여한 송종국은 “엄마만 찾는 딸과 친해지고 싶어서 출연했다”고 했고, 윤민수는 “아들이 (촬영 후) 처음으로 내게 와서 방학숙제를 같이하자고 하더라”며 웃었다. ‘아빠란 무엇인가’란 화두로 이 시대의 아빠상을 살펴보는 프로그램이다.
전정희 선임기자 jhj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