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희망을 주는 해

입력 2013-01-03 18:32


고린도후서 5장 17절

혼란스러웠던 2012년이 지나가고 2013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이제 새로운 해를 시작하는 출발선에 우리 모두는 서 있습니다. 지금 어떤 생각과 어떤 각오와 어떤 결심으로 이 한 해를 시작하느냐에 따라서 여러분의 삶이 달라집니다. 희망을 주는 한 해가 되길 원한다면, 말씀의 충만함 가운데 세상의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겠다는 결심을 하시기 바랍니다.

새해에도 격변은 계속될 것입니다. 경제위축의 장기화와 이에 따른 민생고의 가중으로 사회 각 부문에서 고통을 호소하는 소리, 현실 상황에 저항하는 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서민들의 형편이 당장 나아질 전망은 없어 보입니다. 그것이 사회적 좌절감까지 유발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더 분명한 목소리로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줘야 할 정부와 정치권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종교계 역시 작년에는 실망을 안겨줬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희망을 줘야 합니다.

사람을 살리는 힘은 희망의 힘입니다. 날마다 피를 쏟으며 죽어가는 여인에게 마지막 한 가닥 희망은 예수님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옷자락이라도 만져 보려고 죽을힘을 다해 고통스러운 몸을 이끌고 거리로 나왔던 여인에게 예수님께선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막 5:34)”고 말씀하셨습니다. 믿음이 희망이었습니다. 희망의 힘이 죽음을 이깁니다. 예수님은 희망으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원통하고 억울해서 살 수 없는 사람, 병들고 가난해서 살 수 없는 사람, 실패하고 괴로워서 살 수 없는 사람들에게 친히 희망이 되셨습니다. 십자가에서 생명을 보고 무덤에서 부활의 희망을 보이셨습니다. 절망의 역사 속에 희망을 주신 분이 인류와 역사의 리더 예수님입니다.

희망은 물질이나 권세로 주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사랑이 진정한 희망입니다. 하나님 아들의 기득권을 포기하고 인간으로 오시고, 소외된 자들을 가까이해서 그들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해결해주신 예수님의 사랑을 우리 모두 실천해야 합니다. 내 생각, 내 방법을 포기하고 이제 하나님의 뜻과 예수님의 방법대로 살아야 합니다.

금년 희망을 담은 사자성어가 ‘제구포신(除舊布新)’입니다. 묵은 것을 제거하고 새로운 것을 펼쳐낸다는 뜻입니다. 성경은 이미 고린도후서 5장 17절을 통해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새로워지지 않으면 희망을 줄 수 없습니다. 희망을 주는 인생이 되려면 예수님 안에 거해야 합니다. 옛 생각을 갖고 살면 희망을 줄 수 없습니다. 생각을 바꾸려면 예수님 안에, 하나님 말씀 중심으로 살아야 합니다. 깨끗한 양심과 선한 생각을 가져야 인정을 받고 희망을 전할 수 있습니다.

땅의 지체를 죽여야 합니다(골 3:5). 많이 가지려는 욕심 때문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이 욕심을 죽여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자족함과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바울처럼 내 인생의 모든 것을 책임지는 하나님을 믿고, 현 상황에 만족하며 사는 것이 필요합니다. 욕심을 죽이면 예수님처럼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도 내려놓아야 합니다. 하나님과 이웃이 필요로 하는 것을 먼저 생각하며 살아야 합니다. 희망을 주는 사람이 세상의 리더입니다. 예수님처럼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됩시다. 희망을 주는 교회, 사업가, 직장인이 됩시다. 올 한 해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성도가 돼서 절망 속에 사는 사람들에게 희망이 됩시다.

정영근 예장백석 총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