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히는 책] 中 경제학자가 본 각국 정책 속내와 진실… ‘스한빙 경제대이동’
입력 2013-01-03 18:29
스한빙 경제대이동/스한빙 (청림출판·1만9800원)
글로벌 경제 위기가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2013년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시진핑(習近平) 체제의 중국과 버락 오바마 2기 정부의 미국은 주요 2개국(G2)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중국의 경제예측가인 저자(상하이자오퉁대 교수)는 정책 이면에 숨어 있는 각국의 속내와 진실을 중국의 입장과 시각에서 들여다보고 세계 경제의 향방을 전망한다.
중국이 직면한 문제는 그동안 고도성장에 익숙해진 경제가 7% 이하의 성장에 어떻게 적응하는가에 있다. 저임금 노동경쟁력은 동남아 국가로 이전됐고, 경기 침체로 수출시장도 잠식됐다. 세계 최고 수준의 빈부격차도 심각하다. 국민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농촌 경제의 취약성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
중국은 정부가 투자를 주도하고 대출 활성화를 통해 부동산시장을 조정하면서 전체 경기를 활성화한다. 그러나 이는 장기적으로 지속되기 어렵다. 효과적인 소비 진작과 새로운 에너지 개발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열강들의 경제적인 역학관계로 볼 때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분석하는 등 한국 관련 내용들이 눈길을 끈다. 차혜정 옮김.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