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이슬람무장단체, 교회 공격 기독교인 등 34명 살해
입력 2013-01-03 11:14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의 과격 이슬람 단체가 기독교인을 계속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2일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 하람’이 나이지리아 북부 마이두구리의 두 교회를 공격해 성탄절 전야에 12명을, 6일 뒤 예배 중인 기독교인 15명을 살해했다고 나이지리아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무장단체 소속원 13명도 나이지리아 정부군의 공격으로 사망했다.
보코 하람은 현지어로 ‘서구식 교육은 죄악’이라는 뜻이다. 2003년부터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를 채택한 국가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반적인 이슬람 사원과는 다른 사원에서 모이며, 턱수염을 길게 기르고 붉은색 또는 검은색 스카프를 머리에 두른다.
이들은 무슬림을 포함, 엄격한 이슬람 율법을 따르지 않는 사람들을 배교자로 간주해 공격한다. 인권단체인 ‘휴먼 라이트 워치’는 이 단체가 모두 2800명 이상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이 단체에 대해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갈등을 유발시키고 긴장을 고조시키기 위해 이슬람 사원과 교회를 공격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보코 하람의 일부 지도자들이 알 카에다와 관계를 맺고 있다는 의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전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