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세 K리그 온다…수원과 입단 합의
입력 2013-01-03 00:29
북한 축구대표팀의 공격수인 ‘인민 루니’ 정대세(28·쾰른)가 프로축구 K리그 수원 삼성의 유니폼을 입는다.
수원 삼성은 2일 “독일 분데스리가의 쾰른 구단과 정대세의 이적료 협상을 마무리했다”며 “정대세가 빠르면 7일 입국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뒤 곧바로 입단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정대세는 지난해 11월 국내 진출을 타진한 이후 2개월여만에 K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수원은 쾰른과 이적료 30만유로(약 4억2000만원)에 합의를 봤다. 정대세의 연봉은 4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국적을 가진 아버지와 해방 전의 조선 국적을 유지한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정대세는 일본 프로축구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거쳐 지난해 초 독일 분데스리가의 쾰른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쾰른에서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자 지난해 11월 수원과 울산 등 이적료와 연봉을 감당할 수 있는 기업형 구단에 이적을 희망하는 제안서를 보냈다. 협상 초기 100만 달러에 이른 이적료는 수원과 협상과정에서 30만 달러까지 떨어졌지만 중간에 대전 시티즌이 영입전에 뛰어들면서 난항을 거듭했다. 결국 수원이 애초 협상액보다 1억원 가량 오른 30만 유로에 이적료 협상을 마무리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