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렸던 골은 없었지만… 기성용 첫 어시스트
입력 2013-01-02 20:31
1989년생 뱀띠 스타 기성용(24·스완지시티)이 뱀의 해인 계사년(癸巳年)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기성용은 1일(현지시간) 영국 웨일스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아스톤 빌라와의 홈경기에서 팀이 1-2로 뒤져 있던 후반 추가시간에 몸을 던진 어시스트로 극적인 동점골을 이끌어 냈다. 프리미어리그 17경기 만에 나온 첫 공격 포인트다. 스완지시티는 7승8무6패(승점29)를 기록, 스토크시티에 골 득실에서 앞서 8위에 복귀했다.
후반 17분 조너선 데구즈만 대신 투입된 기성용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수비와 공격의 균형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았다. 기성용은 경기 막판 팀의 패색이 짙어지자 공격에 적극 가담했다. 후반 추가시간 스완지시티의 짜릿한 동점골은 기성용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네이선 다이어가 오른쪽에서 크로스한 공은 미추의 발을 거쳐 기성용에게 흘러갔다. 상대 수비가 워낙 촘촘해 슈팅을 날리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때 기성용의 침착함이 돋보였다. 기성용은 무리하게 슈팅하지 않고 넘어지면서 뒤에서 대기하고 있던 대니 그래엄에게 볼을 내줬다. 그래엄은 강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공이 상대 수비수의 발에 맞고 튀어나오자 다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한편, 독일 프로축구 아우크스부르크는 2일 새벽(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프리미어리그의 선덜랜드에서 공격수 지동원을 임대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태현 기자